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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이나 연못의 물 위에 떠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을철 몸체에 생긴 둥근 겨울눈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가 다음 해 다시 물 위에 떠올라 번식한다. 식물체는 잎처럼 생긴 넓은 둥근 모양이고, 길이는 5∼8mm, 폭 4∼6mm로서 끝이 둥글며 톱니가 없고, 표면은 녹색으로 윤기가 흐른다. 뒷면은 자주색이고, 5∼11개의 손바닥 같은 맥이 있다.
개구리밥은 3∼4잎씩 모여 물 위에 뜨며, 잎 뒷면 가운데서 5∼11개의 가는 실뿌리가 나온다. 실뿌리에는 1개의 관다발이 있고, 길이는 3∼5cm이다. 뿌리가 나오는 잎에 새로운 싹이 생겨 번식한다. 꽃은 흰색, 옅은 녹색이며, 7∼8월에 피는 것이 간혹 있고, 몸체의 뒷면에서 생긴다. 2개의 수꽃과 1개의 암꽃이 하나의 포 속에 생기며, 수꽃은 1개의 수술, 암꽃은 1개의 암술로 되어 있고, 꽃잎과 꽃받침이 없다. 식물체는 강장, 해독제로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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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밥과 수생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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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밥은 물 위에 떠서 산다고 해서 부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처럼 물 속 또는 물가에서 자라고, 식물체의 전부나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겨 있는 식물을 수생식물이라 하며 흔히 수초라고도 한다. 이들 수생식물은 육지에 살고 있었던 식물이 나중에 수중 생활로 옮겨간 것으로, 민물인 호수나 늪, 저수지, 하천, 논, 습지 등에서 주로 사는데, 거머리말 등과 같이 얕은 바다에서 사는 해초류도 포함된다.
수생식물은 지구상에 분포하는 모든 식물의 약 2%를 차지한다. 이들은 뿌리의 상태에 따라 흙 속에 뿌리를 내린 고착성 수생식물과 그렇지 않고 떠다니는 부표성 수생식물로 분류한다. 고착성 수생식물은 다시 정수식물과 부엽식물, 그리고 침수식물로 나뉘어진다.
정수식물은 식물체의 윗부분이 물 위의 공기 중에 나와 있고, 아랫부분은 물 속에 잠겨 있는 식물을 말하며, 갈대, 줄, 큰부들, 연, 개구리연, 벗풀, 물옥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부엽식물은 뿌리가 물 밑에 있지만, 잎이 물 위에 떠 있는 식물을 말하며, 노랑어리연꽃, 어리연꽃, 수염마름, 마름, 수련, 순채, 가시연 등이 포함된다. 침수식물은 식물의 몸체가 전부 물 속에 잠겨 있는 식물을 말하며, 물수세미, 붕어마름, 검정말, 큰마디말, 나사말 등이 포함된다.
부표성 수생식물은 부수식물과 부유식물로 나뉜다. 부수식물은 줄기와 잎이 수면 위에 있고, 뿌리가 물 속에 드리워져 있는 식물을 말하며, 개구리밥, 부레옥잠, 생이가래, 물개구리밥 등이 포함된다. 부유식물은 줄기와 잎이 수면 아래에 있고, 뿌리가 없거나 아주 빈약한 식물을 말한다. 뿌리가 없는 것으로는 통발, 벌레먹이말 등이 있고, 뿌리가 빈약한 것으로는 좀개구리밥 등이 있다.
수생식물은 주로 물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줄기와 뿌리잎눈 등이 물 속에서 살아가기에 알맞도록 특별히 변형되었다. 정수식물은 일반 식물과는 달리 땅속줄기가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연꽃은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발달하였다. 그리고 침수식물이나 부수식물은 뿌리가 발달되지 않아 양분을 주로 식물체의 표면에서 흡수한다. 부엽식물과 부수식물은 잎이 널찍하고 크지만 이와는 달리 침수식물의 잎은 가늘고 얇으며 길쭉하다. 이들 수생식물은 모두 물 위에서 번식하는데, 꽃이 피는 기간이 비교적 길고, 주로 씨로 번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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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밥의 특성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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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밥은 천남성목 개구리밥과의 외떡잎식물이다.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수면에 뜬 채로 이리저리 밀려다니기 때문에 흔히 부평초라고도 한다. 늦은 가을이 되면 타원형의 겨울눈이 개구리밥에서 떨어져 물 밑에 가라앉아서 겨울을 나고 다음해 봄에 다시 물 위에 떠올라서 번식을 한다. 엽상체는 납작하고 동그랗게 생겼으며 길이가 5∼6mm 내외로 작은 편이다. 또한, 끝이 둥글며 톱니가 없고, 표면이 녹색으로 광택이 난다. 뒷면은 자주색이며, 다수의 가는 실뿌리가 물 속으로 늘어진다. 꽃은 흰색, 엷은 녹색으로 7∼8월에 피며, 아주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잎의 가장자리에 붙어 있다. 구두 주걱 모양의 꽃턱잎은 2갈래로 갈라지고 꽃턱잎 속에 있는 2송이의 수꽃과 1송이의 암꽃은 모두 꽃뚜껑이 없다. 수술은 2개이고, 열매는 얇고 마른 껍질 속에 들어 있으며 병 모양이다.
개구리밥은 주로 논이나 연못의 물 위에 떠서 자란다.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 전남, 전북(두륜산), 충남(대전), 충북(속리산), 경기(광릉), 인천, 서울 근교 등 전국에 널리 야생하며, 일본, 사할린, 시베리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6~9월경에 걷어 말린 것을 '부평'이라 하고 한방에서는 이뇨제, 부종이나 각기병 등에 쓰고 해열과 발한제로도 쓴다. 특히 부평은 물에 달여 먹으면 땀을 나게 하는 데는 약효가 제일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병이나 화상 부위에 개구리밥을 짓이겨 붙이기도 한다. 중국의 「중약전」에도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에 달여서 마시거나 또는 달인 물로 병이 난 부위를 씻으면 효과가 좋다."고 했다.
모든 풍증과 반신불수, 파상풍 등에는 아랫면에 자줏빛이 도는 부평을 500g 정도 햇빛에 말려 가루를 내어 꿀과 함께 졸인다. 이것을 3g쯤 되게 알약으로 지어서 한번에 5알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또한, 개구리밥은 열흘 동안에 10∼20배로 늘어나는 번식력이 강한 풀로써 말린 것은 40%가 조단백질이라 콩에 비교될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소를 기르는 축산 농가에서 사료로 쓰고, 소의 배설물로 개구리밥을 양식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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