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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상평통보

 

상평통보[ 常平通寶 ]

조선시대의 화폐.

상평통보

조선시대의 화폐. 화폐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만들었으며, 모양은 둥근 엽전으로 가운데에는 정사각형의 구멍을 뚫고, 앞면에는 구멍을 둘러싸고 상하좌우에 '상평통보(常平通寶)'라는 한자를 한 자씩 찍었으며, 뒷면의 구멍 위에 주조한 관청의 이름을 박았다.

1633년(인조 11) 김신국(金藎國)·김육(金堉) 등의 건의에 따라 상평청(常平廳)을 설치하고 주조하여 유통을 시도했는데 결과가 나빠 유통을 중지하였다. 그후 1678년(숙종 4) 정월에 다시 영의정 허적(許積), 좌의정 권대운(權大運) 등의 주장에 따라 상평통보를 다시 주조하여 서울과 서북 일부에 유통하게 하였다. 그 뒤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 유통하게 했는데, 조선 말기에 현대식 화폐가 나올 때까지 통용되었다.

 
평안감영(平安監營)·전라감영(全羅監營)에 명하여 이를 전담 주조하게 하였으며 사주(私鑄)를 금지하였다. 이는 200년 이상에 걸쳐 주조·발행되었는데 그 동안에 주전행정(鑄錢行政)이 문란하였고, 조정에서도 각 관청의 재정상 궁핍을 구제하기 위하여 각 관청에서 이를 주조하여 사용하도록 허용하였다.

이 화폐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만들었으며, 크기가 다른 것이 3종이 있었다. 모양은 둥근 엽전으로 가운데에는 정사각형의 구멍을 뚫고, 앞면에는 구멍을 둘러싸고 상하좌우에 '상평통보(常平通寶)'라는 한자를 한 자씩 찍었으며, 뒷면의 구멍 위에 주조한 관청의 이름을 박았는데, 다음과 같다.

 

영(營:御營廳)·개(開:開城管理營)·금(禁:禁衛營)·훈(訓:訓練都監)·호(戶:戶曹)
·상(尙:慶尙監營)·향(向:粮餉廳)·선(宣:宣惠廳)·총(摠:摠戎廳)·통(統:統衛營)
·평(平:平壤監營)·기(圻:京畿監營)·전(全:全羅監營)·경(京:漢城府)·함
(咸:咸鏡監營)·심(沁:江華島沁營)·균(均:均役廳)·무(武:武備司)·혜(惠:宣惠廳)
·창(昌:昌德宮)·해(海:黃海監營)·수(守:守禦廳)·진(賑:賑恤廳)·비(備:備邊司)
·병(兵:兵曹)·강(江:江原監營)·공(工:工曹)·초(抄:精抄廳)·충(忠:忠淸監營)·
경(經:經理廳)·송(松:開城)·이(利:利川)·동(同)·원(原)·수(水) 등 36종이 알려져 있다. 구멍 아래에는 천자(千字) 또는 오행(五行)의 한 글자를 박았으며 또 숫자나 기호가 찍힌 것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주조번호를 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