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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날개

구름 / 이영도 작시, 금수현 작곡


 
바리톤 이 훈

 

구름 / 이영도 작시, 금수현 작곡

 

정녕 윤회있어 받아야 할 몸이라면

아예 목숨일랑 허공에 앗아지고

한오리 연기로 올라 구름이나 되려오.

 

무수한 해와 달을 품안에 안고보니

삼라만상을 발 아래 굽어 보고

유유히 산악을 넘는 구름이나 되려오.

 

저녁놀 비껴뜨면 꽃 구름이 되었다가

때로는 한 하늘 먹장으로 덮어도 보고

아침 해 솟는 빛 앞에 몸을 맡겨 타려오.

 

아득한 소망대로 이루어 지량이면

인간을 멀리하여 무량한 하늘가로

탓 없이 떠서 오가는 구름이나 되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