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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팔경(瀟湘八景)
소상팔경(瀟湘八景)이란 중국의 후난(湖南)성 동정호 남쪽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라는 두 강이 합류하는 곳에서 연출하는 경승 8가지를 말한다.
1경 : 山市晴嵐 산시청람-산간 마을의 맑은 기운이 감도는 풍경
2경 : 煙寺暮鐘 연사모종-연무에 쌓인 산사의 저녁 종소리
3경 : 瀟湘夜雨 소상야우-소상강에 밤비 내리는 풍경
4경 : 遠浦歸帆 원포귀범-멀리 포구로 돌아오는 돛단 배들
5경 : 平沙落雁 평사낙안-모래밭에 내려앉는 기러기 떼
6경 : 洞庭秋月 동정추월-동정호에 비치는 가을 달
7경 : 漁村夕照 어촌석조-저녁 노을 물든 어촌 풍경
8경 : 江天暮雪 강천모설-저녁 때 강변에 눈 내리는 풍경
그것이 조선시대 한반도 문화에도 얼마나 영향을 미쳤던지, 춘향전이며 심청전, 흥부전, 수심가,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와 같은 저명한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김만중의 구운몽은 아예 소상팔경을 공간으로 설정했다.
판소리에서 소상팔경을 묘사하는 대목은 대략 아래와 같다.
소상강 들어가니… 소상팔경이 눈앞에 벌여 있어 찬찬히 둘러보니 물결이 아득한데, 주루룩 주루룩 내리는 비… [소상강 밤비]가 이 아니냐(소상야우-瀟湘夜雨). 칠백 평 호수 맑은 물에 가을달이 돋아오니 하늘의 푸른 빛이 물 위에 어리었다. 어부는 잠을 자고 소쩍새만 날아드니 [동정호 가을 달]이 이 아니며(동정추월-洞庭秋月), 오나라 초나라 너른 물에 오고가는 장삿배는 순풍에 돛을 달아 북을 둥둥 울리면서, 어기야, 어기야, 어야. 소리하니 [먼 포구에 돌아오는 돛단배]가 이 아니냐(원포귀범-遠浦歸帆). 강 언덕 두서 너 집에 밥짓는 연기 나고, 강 건너 절벽 위에 저녁노을 비쳐오니 [무산의 저녁노을]이 이아니냐(어촌석조-漁村夕照). …푸른 물 하얀 모래 이끼 낀 양쪽 언덕에 시름을 못 이기어 날아오는 기러기는 갈대 하나 입에 물고 점점이 날아들며 끼룩끼룩 소리하니 [모래밭에 내려앉는 기러기]가 이아니냐(평사낙안-平沙落雁). …새벽 종 큰 소리에 경쇠 소리 뎅뎅 섞여 나니 배타고 온 먼 길손의 깊이 든 잠 놀래 깨우고, 탁자 앞의 늙은 중은 아미타불 염불하니 [한산사 저녁 종]이 이아닌가(연사만종-煙寺晩鍾). …
소상팔경 만큼이나 이를 소재로 한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그림 또한 유명하다.
아래의 소상팔경도는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安堅)이 그렸다고 알려져 있는 여덟 폭의 산수화이다. 가로 31.1cm, 세로 35.4cm 크기로 비단 바탕에 수묵을 사용하여 그린 이 그림은 화첩의 형태로 꾸며져 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래의 소상팔경도는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安堅)이 그렸다고 알려져 있는 여덟 폭의 산수화이다. 가로 31.1cm, 세로 35.4cm 크기로 비단 바탕에 수묵을 사용하여 그린 이 그림은 화첩의 형태로 꾸며져 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山市晴嵐 산시청람
煙寺暮鐘 연사모종
瀟湘夜雨 소상야우
遠浦歸帆 원포귀범
平沙落雁 평사낙안
洞庭秋月 동정추월
漁村夕照 어촌석조
江天暮雪 강천모설
출처 : 남기고 싶은것들..
글쓴이 : 가시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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