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바탕 맑은 향기 기특도 하여
어가의 낮은 울에 비끼었구려
눈이냐 얼음이냐 정말 어여뻐
차 마시는 자리에 가장 알맞네
달이 밝아 동서의 그림자 뵈고
봄이오니 남지,북지,분간 못할래
더구나 밤 길고 서리찬 곳에
흥그려 붓을 잡고 또 시를 쓰네.
어떤 꽃이고 아름답지 않은게 있을까마는
유독 매화의 아름다움을 동양인들이 더 높이 본 것은
백화(百花)가 없는 빙설리(氷雪裏)에서 홀로 고고하게 피어나기 때문이다.
청정(淸淨)하고 무구(無垢)한 품격은 옛부터 高士나 君子로 비유되어
時俗에 굴하지않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해 왔다.
매화를 최초로 작품으로서 그린 작가는 唐의 변만(邊灣)이라고 하는 설이 있으나
문인 묵객간에 모티브로서 유행을 본 것은 역시 송말의 文人畵의 왕성기에 이른다.
이 후 明대의 왕면(王冕),淸대의 김준명(金俊明),...등과
한국에 있어선 고려의 정지상(鄭知常),
이조의 조희룡(趙熙龍),어몽룡(魚夢龍-國朝의 第一이라 불리웠다.)
조희룡은 정조시대의 화가인데 매화에 얽힌 이야기로는...
매화를 특히 즐겨그렸던 그는 자신이 그린 매화 병풍을 치고
그 안에 누워서 매화백영(梅花百詠)을 짓는데
벼루는 매화시경연(梅花詩境硯)을 썼고
먹은 매화서옥장연(梅花書屋藏煙)을 써서 시구가 다 되면
편을 지어 매화백영루(梅花百詠褸)라 하였다 한다.
그림을 그리다가 목이 마르면 스스로 담근 매화편의 전차(煎茶)를 마셨다 한다.
시종 매화와의 인연이 없이는 모든 것도 이룰 수 없는 지독한 매화 애찬가였다.
竹
'대나무 숲에 홀로 앉아
거문고를 타며 길게 읊조리는데,
깊은 숲속에 아는 사람 없고
밝은 달빛만이 조용히 비추이누나.' -唐,王維-
竹은 겨울철을 대표한다고 한다.
사시로 청청 불변하는 상록수로서 그 탈속의 취향을 특히 문인들이 좋아하여
사군자중의 군자로서 귀함을 받아왔다. 사시로 푸르고 또 곧고 강인한 줄기는
옛부터 충신열사(忠臣烈士)와 열녀(烈女)의 절개(節介)에 비유하여 왔다.
옛부터 문인 묵객(文人墨客)들은
대나무가 가진 이같은 품성(品性)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겨왔다.
서거정(徐居正)의 사가집(四佳集)에도 대나무는 굽지않고
그 줄기가 유독 곧고 발라서 가히 천지간에 맑기가 으뜸이라고 말했다.
죽은 언제쯤부터 시작되었는가
당대(唐代)에 시작되어 송대(宋代)에 크게 유행하고
원(元)대에 까지 계승된 묵죽은
특히 원대에 와서 많은 뛰어난 대표적 명가들이 나왔다.
이는 당시 남의 민족의 지배(外族治下)인 원(元)에 살던
유목(流牧), 실향(失鄕)의 문인 묵객들이 스스로를 달래던 한 소재로서
청고경직(淸高勁直)한 품성의 竹을 많이 택했다.
이 때에 뛰어난 名家들이 많이 나왔었다.
오중규(吳仲圭-梅花道人)라는 분은
元末의 四大家의 한 사람으로 竹을 50년을 그렸다고 한다.
淸의 정판교(鄭板橋)도 50 여년간 蘭竹만을 그렸다고 한다.
평생을 두고 대나무만을 그린 셈이 된다.
특히 元의 대가들은 墨竹을 좋아해서 그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미쳐
李朝初期엔 이정(李霆),유덕장(柳德章)같은 이름난 화가가 나왔다.
이정은 세종(世宗)의 현손(玄孫)으로 묵죽을 잘그려 동방의 제일 명가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엔 예부터 竹을 잘하는 것을 제일로 치는 관습이 있었으니
經國大典에서도
試竹,山水人物花草中 二才, 竹爲一等, 山水二等,人物翎毛 以上等而上之 各加其分」
즉 죽의 작화를 산수,인물,화초 위에다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추사(秋史) 金正喜의 뢰운 묵죽화(雷雲墨竹畵)에도 「吾東傳工墨竹 畵科品在山水上」
(우리나라에서는 묵죽을 전공하면 화과의 품등이 산수위에 있게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경국대전 속에 있는 말과 같은 것이다.
죽은 일기와 생태에 따라 구분되니 청죽(晴竹)과 앙죽(仰竹),노죽(露竹)과
수죽(垂竹),우죽(雨竹-垂竹),풍죽(風竹),미풍죽(微風竹), 월죽(月竹),
월야죽(月夜竹),풍월죽(風月竹) 등으로 불리우는 이름이 그것이다.
일기와 생태에 따라 그 작화법도 달라지고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菊
文人이 그리는 四君子에는 네가지 갖추어야 할 문인화의 가치가 있다.
이것은 기이한 것이 아니고 문인의 性靈과 感想을 발휘한 것에
지나지않는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문인화의 요소 가운데
첫째는 人品이고, 둘째는 學問이며, 세째는 才情이고 ,네째는 思想인데,
이 네가지를 다 갖춘다면 가장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때로 아집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틀린 것을 알면서도
쓸데없는 자기 체면 유지 때문에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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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구별해야 할 것은 자존심이 아닌
자만이나 자기 체면유지에 급급하는것을
자존심으로 착각해선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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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자기를 숙인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쓸데없는 체면을 깨뜨리지 않으면
삶을 살아가는 지혜도 생기지 않고,
더 이상의 발전을 얻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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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뜨려야만
더 나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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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이 최고라는 자만과
내가 가진 능력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나는 늘 꼴찌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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