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作 - 견우와 직녀*
시詩- 문병란
직녀에게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그대 몇 번이고 감고 푼 실올 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 내가 먹인 암소는 몇 번이고 새끼를 쳤는데, 그대 짠 베는 몇 필이나 쌓였는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 그대 손짓하는 여인아 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 마지막 머리털까지도 빼앗길지라도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한다 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 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이별은 이별은 끝나야 한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둣돌 놓아 슬픔은 슬픔은 끝나야 한다, 연인아
- 시집 '심상' (1976), - 창작과 비평사 創批詩選 26 문병란 시선집 '땅의 연가'(1981) 중에서
견우직녀도 - 덕흥리 고분
<직녀에게>라는 나의 통일염원을 읊은 서정시는 1980년 5월 이후 검거망을 피하여 미국으로 망명한 윤한봉의 청탁에 의해 그리하여 새로 탄생한 민중가요 <직녀에게>는
그 노래는 서서이 반향을 일으켜 <바위섬>의 여운을 이어받는 듯했으나 - 문병란 (시인)
직녀에게
작곡 - 박문옥 노래 - 김원중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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