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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스크랩] 18.....일본의 남녀혼탕 온천 1


  꼭 가고싶습니다~!



이 기회에 혼탕에 대해 알아봅시다!

일본의 남녀 혼탕

각각의 온천에는 물론 남녀가 따로 들어가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 별도로 남녀혼탕 시설을 두고 있었다. 물론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구마모토와 홋카이도에서 경험한 두 온천은 모두 노천온천에 남녀혼탕을 두고 있었는데 이들 온천의 표현대로라면 ‘혼탕’이 아니라 ‘혼욕’이었다.
‘혼욕’이라는 이름이 붙은 노천온천에 들어가자 중,장년 남녀의 얼굴이 보였다. 대부분 탕 속에 몸을 담근 채 얼굴만 내놓고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끼리끼리 온 중장년 여성들이거나, 중장년 남성들이었다.
사람들은 커다란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탕을 드나들거나 주변을 오간다. 엉뚱한 생각은 금물이다.
일본 온천지역에 있는 남녀혼탕은 아는 사람끼리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대화를 나누는 장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눈 쌓인 숲 속에 있는 다카라가와(寶川) 온천의 겨울풍경.




도쿄북쪽 지방인 군마현에 있는 다카라가와(寶川) 온천의 노천탕도 남녀혼탕이 가능한 곳이다.



일본 아오모리 지방의 한 전통적인 혼탕 모습. 남녀 노인들이 함께 탕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일본에는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오는 혼탕이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 일본 동북지방에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아오모리시 인근에 있는 스카유(酸湯)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800년 전부터 츠가루번(藩)에서 직영한 온천인데 지금도 국민온천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천인탕이 유명한데 탈의실과 입.출구는 남녀 별도로 되어 있으나 탕으로 들어가면 혼탕이다. 온천수의 색깔은 우유빛으로 여성들의 나신도 물속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수영복 착용도 금지돼 있다. 주로 동네 노인들이나 호기심으로 타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일본의 혼탕은 주로 도심에서 떨어진 산골 온천의 노천탕에 많이 존재한다. 남여가 함께 목욕하게 되므로 혼탕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은 분명히 있다. 남여 공히 혼탕에서는 대형 목욕타월로 몸을 감고 물속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이 들어올 때 눈을 아래로 깔아주는 것이 예의이고 빤히 쳐다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혼탕이 허용되는 노천온천에는 대부분 탕 속에 몸을 담근 채 얼굴만 내놓고 조용하게 대화를 나눈다. 대부분 끼리끼리 온 중장년 여성이나 남성들이 많고 젊은 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혼탕의 형태는 깊은 산골 계곡 속에 자연적으로 형성됐고 관리는 지자체에서 맡고 있는 온천들이 있다. 거의가 무료이거나 동전 몇 잎만 받을 정도이다. 이런 곳에도 탈의실은 남녀별도이나 온천탕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야간에도 은은한 조명을 밝혀두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도시부근에 수영복 차림으로 온천을 즐기는 변질된 혼탕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일본인들의 발 빠른 상혼을 엿볼 수도 있다. 온천 목욕탕 시설이므로 분명 수영장은 아닌데 수영복을 입어야 하고 남녀가 함께 탕 속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실내장식 등 시설도 산골온천 처럼 꾸몄고 광고나 간판에는 ‘혼탕가능’이라고 적혀있어 묘한 기대감도 가지게 한다. 각종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어 젊은 남녀가 단체모임을 갖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경향이다. 이쯤 되면 온천의 성분이나 효능 보다 먹고 마시는 장소로써의 역할을 하는 혼탕으로 그 기능이 변해 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진짜 혼탕에 가려면 깊은 오지 산골에 있는 온천을 찾아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또는 할아버지들과 함께 남녀 혼탕을 체험하면 된다.    

 

 

 

출처 : 무등산 등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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