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부산스웨덴병원
서전병원(부제: 스웨덴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피란수도 부산) 사진전 포스터
2019년 9월 13일 부터 9월30일까지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스웨덴 의료진은 도착 이틀 만에 200병상 규모로 적십자 야전병원을 세우고 진료를 시작한 옛 부산상고(현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서면 부산상고 자리에 개원한 유엔기 스웨덴국기 적십자기가 게양된 서전병원 입구
서전병원 초대 병원장 그루트(Dr. Carl-Erik Groth) 대령
스웨덴적십자 야전병원 관계자 단체 사진
서전병원에서 부상자에게 수술하는 장면
서전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당한 어린이
아이들을 돌보는 스웨덴 의료진
스웨덴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1
스웨덴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2
스웨덴병원 앞에 열지어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서전병원 사진전을 관람하는 옛 의료진
서면 롯데 백화점 인근에 있는 스웨덴 참전 기념비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
스웨덴이 부산에 진출하기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서전병원.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참전 결단과 UN의 결의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룩셈부르크 등 16개국에서 1,938,330명의 전투 병력을 파병하고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인도 등 5개국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였다. 독일은 휴전 후에 부산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게 된다.
이중 영세 중립국인 스웨덴 정부는 당시 구 소련의 침공을 대비해 전투병 파병 대신,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 한다.’는 유엔의 결의에 따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의료진을 우리나라에 파견하였다. 1950년 8월 10일 초대 병원장 그루트(Carl-Erik Groth) 대령을 포함해 의사, 간호사, 기술행정요원 등 170명의 의료지원단 선발대는 1950년 8월 24일 스톡홀름을 출발, 뉴욕~샌프란시스코~요코하마를 경유해 9월 23일 부산에 도착하였고 이틀 후 옛 부산상고(현재 서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스웨덴 적십자병원(이하 서전병원)을 개원했다. 서전(瑞典)은 ‘스웨덴(Sweden)’의 음역어이다.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산하 아카(AKA)필름에서 만든 이번 다큐멘터리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아군, 적군,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치료한 스웨덴 의료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당시 치료받은 유엔군·한국인 들과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서전병원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23일 150명으로 구성된 1차 의료진을 시작으로 1957년 4월까지 총 1124명의 의료진을 파병해 부산의 서면(부산상고)과 남구(부산수산대학교)에 주둔하며 200만명의 환자를 무상 진료했다.
부산시는 지난 2017년 9월 13일부터 30일까지 동아대 석당미술관(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1023피란수도 시민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서전병원(부제: 스웨덴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피란수도 부산) 사진전’을 개최하였다. 1950년 9월 23일 부산에 도착한 이래 야전병원 의료진이 부산에서 촬영한 것과 스웨덴의 다큐멘터리 전문 영화제작사인 ‘아카필름’이 스웨덴과 한국을 오가며 수집한 것도 있다.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산하 아카(AKA)필름에서 만든 이번 다큐멘터리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아군, 적군,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치료한 스웨덴 의료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당시 치료받은 유엔군·한국인들과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후,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다’는 UN결의 아래 미국, 영국 등 참전 16개국 이외에도 의료지원 5개국도 전후방에서 많은 의료 활동을 벌였다. 특히 영세중립국 스웨덴은 스웨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가장 먼저 파견하고 가장 오랜 기간 한국(특히 부산)에 머물면서 부상병 치료와 민간인 의료 활동을 했으며, 정전 이후에도 한국의료기술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1953년 정전협상이 체결된 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부산 스웨덴 병원원(Swedish Hospital in Pusan)」’으로 개명하고 전쟁난민과 극빈자 진료에 주력했다.
1955년 5월 옛 국립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사진)로 자리를 옮겨 1957년 4월 한국에서 철수할 때까지 6년 6개월 동안 스웨덴 의료진 1124명이 적군 아군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200만 명 이상을 진료했다. 일부 의료진은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국내 결핵 퇴치사업을 벌였다.
정전 이후에도 계속하여 주둔하는 것은 적십자 정신에 위배된다는 본국의 여론에 따라 부산 스웨덴병원은 1957년 3월에 병원 문을 닫았고(부산 광역시청, 1991: 186), 4월에는 한국을 떠났다. 스웨덴 병원이 부산에 체류한 기간은 6년 6개월이며 그 동안 총 1,124명이 스웨덴인들이 이곳에서 일했으며 20개국에서 온 20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을 돌보았다(주한스웨덴대사관, 2009: 15-6).36) 하지만 이후에도 병원에서 근무했던 소아과 의사 Dr. Aino Vainola 와 간호 사 Kerstin Persson은 한국인 의사들과 협조하여 투베르쿨린 검사와 BCG 접종을 하기 위해 여러 병원이나 보육원 들을 방문하면서 결핵 퇴치 사업을 벌였다. 1957년 4월부터 1958년 9월까지 총 61,172명에게 투베르쿨린 검사를 시 행하여 그 중 24,983명에게 BCG 접종을 시행하였다. 한국 철수 이후에도 노르웨이, 덴마크와 함께 서울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세워 한국 공공의료 기틀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스웨덴의 도움을 잊지 않고, 6.25전쟁 때 한국을 도와 인류애를 실천한 UN군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으로 부산시, 스웨덴 대사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의료원, 남구청 등 여러 기관들의 협조와 노력으로 이번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9월 13일 오후 2시 사진전 개막식에는 부산시, 스웨덴 대사관,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 외에도 6.25 전쟁 당시 스웨덴 의료지원단으로 참전한 Jhon Eriksson(93세) 등 10명의 참전용사와 당시 서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참석해 사진전을 관람하고, 만남의 장도 가졌다. 이번 함께 방문하는 카타리나 에릭손 스웨덴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은 전시 사진물 대부분을 촬영한 참전 용사 잉바르 스벤손 씨의 딸이다.
이날 서전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한국인 환자들이 60여 년 만에 처음 재회하는 자리도 있었는데 김학태(81)씨는 “중 2~3학년 때인 1953~54년 왼쪽다리 골수염을 앓았으나 돈이 없어 병원에도 못 가보고 그대로 죽을 지경이었다.”며 “서전병원에서 무료로 옆구리 뼈 이식 수술을 받아 완쾌되었으며 고교 대학 생활 동안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게 해준 스웨덴은 생명의 은인이기에 큰절을 올리고 싶다” 며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하자 수십 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유재영(66·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씨는 “맹장염을 앓아 부산수산대학교(현재 대연동 부경대학교)에 위치한 서전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고 수대 인근 바닷가에 있던 여의사 에바 선생님의 사택에 가서 과자를 먹던 일이 가장 인상 깊다” 며 “삐삐처럼 얼굴에 검은깨가 있으며 금발의 여의사 에바 선생님을 꼭 뵙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였다.
전후의 열악한 한국 의료 환경에 비추어 볼 때 부산 스웨덴 병원은 지역에서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였다. 부산 체류기간인 6년 6개월 중의 절반 이상을 대민 진료에 주력했다. 이한 후에는 서울에 스칸디나비아 3개국이 연합하여 국립 의료원을 건설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당시 수많은 도움을 받았던 부산 사람들은 스웨덴의 인류애적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스웨덴(Sweden)’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스칸디나비아 동남부에 위치하며, 바이킹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이다. 추운 북쪽 지방의 라플란드 백야와 오로라로 유명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국민 대부분은 연중 날씨가 따뜻한 발트해 연안의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현대 스웨덴 사회는 확고한 민주주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평등과 투명성의 가치를 중시한다. 지속적인 경제 발전으로 ‘스웨덴 모델’로 불리는 독특한 경제사회체제를 탄생시켰으며, 국민복지 수준을 향상시켜 세계 제1의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무상교육과 복지제도는 국민의 기본 권리며 양성평등과 최첨단 의료기술 및 의료복지는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면적은 약 45만㎢ 한반도의 2.039배, 인구 약 988만명, GDP(국내총생산액) 5,070억4,600만 달러로 세계 23위(한국 1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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