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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토박이

괘법동 고샅길 프로젝트

지난 2012년도 새해들어 괘법동 철길마을 주변의 낙후된 모습이 밝고 환한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당시 사상구와 신라대 예술연구소에 의해 도시활력증진사업으로 진행된  고샅길 프로젝트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국토해양부 2011년 『도시활력증진지역』사업

부산 사상구 괘법동 고샅길 프로젝트
(제작기간 : 201110. 1 - 12. 3)

** 부산사상구 괘법동 1, 2통에 오시면 언제든 마을공공미술을 볼 수 있습니다 **

부산 사상구청, 신라대학교 예술연구소 진행

 
최성환 / 고샅길 쉼터
 
 
 
지역초등학생+ 예술강사 : 유현미(팀장), 박지우, 김선진 / Wall gallery

 

철로변 행복마을 “고샅길 프로젝트”가 사상구 괘법동 1, 2통에서 진행되었다. 기간은 2011년 10. 1부터 12. 31까지지만 8 ~ 9월 주민 리서치, 설명회를 거쳐 진행한 사업이다.

골목길은 순수 우리말로 좁은 골목길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마을의 골목길 따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예술작품들의 눈과 마음을 유쾌하게 한다.

고샅길 프로젝트는 2010년 4월 신라대학교 예술연구소 기획하여 2010행복마을 만들기 사업과 연계하여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10년 9월 국토해양부 2011년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에 사상구 신청ㆍ선정, 신라대학교 예술연구소가 주관하는 예술마을 만들기를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고샅길 프로젝트 운영팀 물결 손잡이
 

사상구 괘법동은 구한말 민족 교육기관인 “사립명진학교”가 있던 곳으로 당시 서부산권 교육의 발상지 가운데 한 곳이었으며, 현재는 국철 경부선(사상역), 부산~김해 경전철(사상역), 부산도시철도 2호선(사상역)과 인접한 광역 교통망의 핵심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천 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괘법 1, 2통은 경부선 철도와 백양로에 의해 동서로 갇힌 도시 내 섬으로 지리적,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으로 남아있으며, 겨우 사상역 철길 밑 터널 2곳, 백양로 밑 터널 1곳, 육교 1곳이 마을 진입의 유출입 통로가 되고 있을 뿐이다.

신라대학교 예술연구소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22명(최성환, 김성민, 김정민, 박상호, 송성진, 송현철, 이창운, 이창진 최한진, 양현준, 김문수, 박용, 박준후, 조아라, 정성진, 정승필, 류형욱, 강명수, 김정우, 김쥬리, 김혜림, 이은희)의 지역작가들과 5명(김선진, 박지우, 백나리, 임성은, 이현양)의 예술교육전문가를 포함한 프로젝트팀(안원현(총감독), 구본호, 김도형, 권오혁, 서병철, 유현미, 강효원)이 조직되었다.

 
 
이창진 / 파랑새
 

지난 2011년 8월 사상구(구청장, 송숙희)와 공동으로 “고샅길프로젝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토해양부와 사상구의 지원을 받아 10월 1일부터 본 사업을 시행했다. 참여작가 아이디어회의 4회, 수차례의 주민홍보와 주민설명회 1회, 참여작가 워크샵 2회 등을 거쳐 사회복지, 교육, 공공미술 기획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부산에는 감천2동, 수정동 산복도로, 문현동 안동네, 물만골 등 여러 곳에 공공미술을 진행하여 예술을 통한 마을 만들기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을 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의 목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샅길 프로젝트는 충실한 사업 설명회와 지속적인 주민들과의 대화, 그리고 꾸준한 지역탐구 리서치 등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작가와 주민들이 공유하고 이를 작가와 주민들이 함께 또는 따로 조형예술로써 마을을 가꾸고 미화하고 포장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도시재생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1통 입구에 노인들이 경사지고 좁은 길에 평상을 두고 쉬는 모습을 보고 보행에 편리한, 휴식하기 좋은 데크를 설치하여 평상을 만들어 놓거나, 4층 계단식 옹벽에 지역의 특징을 살려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고샅맨을 만들었다. 2통의 보행터널에 파랑새를 만들어 괘법동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조명작품과 경사가 심한 터널입구 통행로에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한 괘내천 물결무늬의 손잡이를 만들어 생활의 편의를 주는 조형예술품을 만들기도 했다.

 
 
최한진 / 꽃동산
 

이런 창조적 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이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고샅길 프로젝트”는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괘법동 주민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괘내 마을 행복센터와 괘법초등학교(교장, 이정숙)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의 주민들과 어린이들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마을의 지도를 그리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를 알아가기도 하며, 그 결과물은 사상역 철로변 방음벽에 부착되어 흉물스럽던 방음벽이 갤러리로 변신하여 마을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이는 신라대학교 예술연구소가 지난 10여 년간 문화예술교육분야에서 거둔 성과들을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신라대학교 안원현교수(예술연구소 소장, 총감독)는 “효과적인 공공미술을 위해서는 이용자와 공간의 특수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연구만큼이나 미술가, 주민, 공공공간과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하며, “커뮤니티 관련 당사자들의 다양한 소통채널의 확보와 적극적인 상호협력사업 아이템 발굴이 필요하며, 특히 이번 사업이 지역대학과 지역사회의 보다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성공사례가 되었다”고 한다.

 
주민참여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원본출처: http://nowart.kr/webmail/2011gsg.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