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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 정부 대응·해외 시각


[국제] 메르스 비상- 정부 대응·해외 시각 게재 일자 : 2015년 06월 11일(木)
美·러는 ‘태연’… “한가해진 서울 즐겨라”
WP, 찾고 즐길 5가지 소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① 영화관 ② 남산케이블카 ③ 북촌·삼청동 ④ 야구장 ⑤ 학생들 마음놓고 쉴 때 러 관광객들 방한 취소안해

외신들이 연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한국의 침착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가 ‘한가해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WP는 10일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 서울에서 해야 할 다섯 가지’라는 기사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한국의 과잉대응을 꼬집었다. WP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학교가 메르스 감염과 무관하므로 현재 2500여 학교에 내려진 휴교결정 철회를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권고를 전하며 “이제 한국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러나 여전히 한국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린다”며 “지금이 내·외국인 모두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추천된 것은 영화관이다. 이 신문은 미국의 재난영화 ‘샌 안드레아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평소 3D IMAX와 4D는 예매전쟁이 벌어질 만큼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데, 메르스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3분의 1가량 줄어든 지금 여유롭게 3D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둘째로 평소 중국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남산케이블카를 추천하며 4만5000명 이상의 아시아 관광객이 서울 여행을 취소한 만큼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줄이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북촌과 삼청동 관광도 추천 대상에 꼽혔다. WP는 또 “단체응원을 벌이는 한국 야구 응원문화를 가장 앞줄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라며 야구장 방문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놀이(Play)’를 해야 한다고 추천한 WP는 “한국 학생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시기”라며 학원에 치여 사는 학생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관광객들도 우리나라의 메르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관광협회를 인용, “러시아 관광객들이 메르스와 관련해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는 관광청의 권고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관광업계에선 이 국가들로의 여행을 취소한 사례를 한 건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