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의 날개

[스크랩] 장사익 / 봄날은 간다


장사익 / 봄날은 간다

 

장사익 /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출처 : Family Member
글쓴이 : 부루피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