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대와 당산
강선대 패총
jaunyoung
2022. 12. 19. 08:08
강선대 패총
강선대 패총(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일제강점기 때 영도 동상동 패총, 암남동 패총 등 부산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패총을 촬영하였다. 위의 사진은 당시에 덕포리 하강선대 입구에 조개껍질이 널려져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제목을 '강선대 패총'이라고 붙였다. 오른쪽의 남자는 패총조사자로 보인다.
강선대는 거석과 고목, 조릿대로 구성된 작은 동산으로 풍경이 수려하여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 쉬어갔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19세기 부산고지도에 강선대가 표기될 정도로 낙동강변의 경승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 마당에 재첩이 널려져있는 것은 사상지역은 예로부터 낙동강하류 지역으로 위치하고 있어 낙동강 모래펄속에 서식하는 재첩을 잡아 국을 끓여먹었다. 재첩국을 끓이고 남은 껍질을 집주변에 있는 강선대 주변에 버린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쌓여 일제강점기 때 부산지역의 패총조사 때 이곳에와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첩껍질을 강선대 주변에다 내다버렸을까? 재첩껍질을 버릴 곳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1700년대 초 강선대에 제당을 지어 풍농과 무탈을 기원했던 덕포당산인 때문이다. 아무튼 이 사진 덕분에 일제 강점기 때 강선대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