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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던 특별한 부산-바다 말고 공간 여행

jaunyoung 2022. 7. 23. 21:28

우리가 모르던 특별한 부산-바다 말고 공간 여행

  • 입력 : 2020.05.15 12:44:34   수정 : 2020.05.17 11:38:47
해운대 들르고, 달맞이 고개 찍고 광안리 산책하다,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부산여행의 고전적 코스다. 하지만 부산엔 오랜 항구 도시의 또다른 매력을 만끽할 새로운 여행 코스도 많다.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새로운 부산의 속살을 깨닫게 할 곳들이다. 그 공간들은 하나 같이 오랜 도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야기가 깊은 오래된 도시일수록 역사가 더 찬란한 법. 역사적인 공간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채운 매력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재생 건축을 바탕으로 부산이라는 도시의 색다른 매력을 부각시키는 원더랜드들이다.

▶문화 마을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F1963


고려철강 폐공장을 새롭게 재생한 거대한 문화 공간 F1963, 1963년에 태어난 공장과 신축 본사를 연결하는 거대한 하늘길 ‘1963브릿지’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다. 올라서면 부산 수영의 도심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루 종일 이곳에 머물러도 좋다. 그저 이곳을 보기 위해 부산에 왔다고 해도 아무도 토 달 사람이 없다. 그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부지가 워낙 넓기도 하고 그 광활한 평수를 채운 콘텐츠가 워낙 다양하기도 해서다. 골목골목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구경하면서 하루를 채워볼 수 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F1963. 구글맵에서 인도한 건물 정문은 의외로 작다. 하지만 ‘F1963’이라는 문패가 박힌 입구를 지나면 곧 광활한 원더랜드가 펼쳐진다. 바람에 흔들려 사각 소리를 내는 대숲을 걷는 것부터 시작하라.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공간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건축가 조병수의 손길로 살아난 거대한 재생 건축


F1963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도심의 숲이자 힐링 공간인 맹종죽 숲 소리길이, 펼쳐진다. 공장 바닥의 콘크리트를 잘라 조성한 대숲길이다, 완성된 제품을 출고하던 옛 공장의 뒷마당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달빛가든으로 변신했다, 중정인 1963스퀘어에선 다채로운 영상 행사가 펼쳐진다.
차분하게 숨을 고르며 대나무 정원을 지나면 조형미가 빼어난 건축물이 떡 하니 등장한다. 메탈 갑옷을 덮은 이 아트적인 건물은 과거 고려제강에서 와이어를 생산하던 산업 현장이었다. 눈치챘겠지만 1963이라는 숫자는 고려제강이 이곳에 처음 공장을 세운 해를 의미한다. 공간 안을 파고 들기 전, 외곽을 돌며 이 재생 건축을 천천히 감상하자.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가 있다. 폐공장이었던 이곳에 새 옷을 입힌 이가 바로 건축가 조병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니멀리즘 건축가다. 담담하지만 세련된 언어로 자신만의 확고한 색채를 구현하는 그의 건축물은 절제되었으나 그 존재감이 뚜렷하다. 고수의 터치다. 그래서 비평가들은 그의 건축을 두고 ‘거 속의 세련, 세련 속의 무심함’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대표작인 수곡리 ‘ㅁ’자 집, 땅집 등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단순한 선, 재료의 물성에 대한 집중, 여백으로 인한 채워짐’이 멈춰 있던 이 공장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그는 기존의 거대하고 긴 공장 구조를 보정하고 연결하고 구획 지으면서도 그 원형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겉모습만 언뜻 보았을 땐 전혀 눈치챌 수 없다. 메탈로 겉면을 뒤덮어 지난 과거 위에 미래적인 기운을 더했기 때문이다. F1963의 건축을 말할 때 이 익스펜디드 메탈 소재의 대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건물의 첫인상이 되고 또 과거와 미래의 연결 매개체가 된다. 타공이 된 철판은 45년간 쉴새 없이 기계를 돌렸던 공장을 완벽하게 품음과 동시에 신축된 고려제강의 본사 건물과 연결 통로(f1963브릿지)로 사용된다. F1963브릿지는 Kiswire(고려제강의 새이름) 본사 주차장에서 F1963스퀘어와 가든으로 연결되는 다리인데 이곳을 꼭 걸어봐야 한다. 재생 건축의 백미인 F1963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기에 탁트인 수영 강변을 조망할 수 있으니! 그 어떤 전망대 부럽지 않다. 이쯤 해서 고려제강이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 역사를 짚어보자. 1945년 설립된 고려제강은 자동차, 교량, 에너지, 건축, 전기, 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선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다리를 들어올리는 와이어를 만드는 걸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생산한 와이어가 광안대교에 사용됐다. 1만1544가닥의 와이어가 부산의 상징을 받치고 있는 것이다. 이 뼈대 있는 지역 토박이 기업이 자신들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을 살려내는 건 부산의 역사를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 의미에 공감한 건축가 조병수는 공간이 역사를 지우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공간의 골조와 벗겨진 페인트를 살리고, 공사 과정에서 나온 돌들을 정원의 조경석과 디딤돌로 사용하고, 공장 지붕을 받치던 나무 트러스로는 벤치를 만들었다. 공장의 평면을 잘라 만든 중정에서 바람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면 수십 년된 철제 구조물, 빛 바랜 페인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6700여 평의 광활한 공간을 성형하고 살을 입힌 건축가의 결과물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보존하고(구조, 골조), 다시 쓰고(목재, 석재), 잘라내고(중정, 파사드), 덧붙이기(익스펜디드 메탈). 이제 숨을 고르고 공간을 돌고 돌아 찬찬히 음미해 보자. 자, 이제 시작이다.

▶꼭 방문해야 할 F1963의 베스트 7

▷#1 ‘뜰과 숲엔’과 ‘유리 온실’


원예점 ‘뜰과숲엔’과 유리온실
정원을 지나 건물 초입에 이르면 입이 턱 벌어진다. 무릉 도원인가 싶은 곳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꽃, 과실수, 꽃나무가 가득한 마당이 펼쳐진다. 이곳은 ‘뜰과 숲엔’이라는 이름의 원예점이자 플라워숍이자 정원이다. 수목의 종류, 규모가 상당한데다 세련되지만 자연스러운 영국식 정원의 기품마저 느껴져 마치 해외 여행을 온 것같은 착각이 든다. 이국적인 꽃들 사이로 펼쳐진 길을 걸으면 유리 온실이 나타난다. 이곳에선 사계절 내내 희귀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둘러볼 것. 푸르른 정원 속에 위치한 키친에선 신선한 샌드위치와 파니니, 생과일 주스도 즐길 수 있다. 잠시 세상을 잊고 정원의 여신 마사 스튜어트가 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곳. 아름답다.

영업 시간 화~일 11:00~20:00(월, 설·추석 당일 휴무)

▷#2 국제갤러리 부산점


국제화랑의 부산 분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놀랍게도 그 유명한 국가대표급 화랑 국제갤러리가 여기 있다. 거대한 F1963의 심장부로 진입하기 전 초입 위치. 이곳은 국제화랑의 두 번째 지점인데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대 유명 미술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귀한 곳이다. 1982년 서울 소격동에 개관 이래 최초 분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줄리안 오피, 다니엘 보이드 등 현대 미술 대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전이 열렸다. 특히 부산 비엔날레 기간 중 이 국제갤러리에서 각종 행사와 특별 전시가 열려 그 존재감을 발한다. 여행 중 아름다운 갤러리를 마주하는 진귀한 경험, 이곳에서 그게 가능하다.

영업 시간 화~일 10:00~18:00

▷#3 테라로사

맞다. 그 유명한 커피숍 테라로사. 커피와 원두야 워낙 유명하니 맛이야 두말 할 것 없겠고. 이곳이 특별한 것은 역사적인 공장 내부 구조를 살린 공간 활용과 아트 작품들. 입구에 들어서면 손몽주 작가의 와이어를 이용한 설치 작품이 존재감을 발한다. 또한 실내 테이블, 커피바 등은 공장의 오래된 철판, 발전기, 와이어를 감던 보빈 등을 사용해 F1963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진한 커피향, 인더스트리얼 분위기의 인테리어, 설치 작품과 어우러져 공간 미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다양한 커피와 음료, 매일 굽는 천연발효빵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영업 시간 매일 9:00~21:00(라스트오더 20:30) 오늘의 드립 커피 5500원.

▷#4 Yes24 중고서점


예스24의 플래그십 스토어.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길이 없다.
일단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랄 것이다. 1, 2층으로 이루어진 규모에, 구조적인 아름다움, 가족 전체가 즐길 만한 오락적 구성, 고객들의 쉼터가 되기에 충분한 독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YES24의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답다. 특히 활자 인쇄부터 최신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출판에 관련된 정보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이 눈길을 끈다. 중고서적을 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 크레마 단말기 체험존, 커피와 휴게 공간, 키즈존 등 세심한 서비스가 가득하다. 공간 자체가 주는 감동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들러 볼 것을 권한다.

영업 시간 평일 11:00~20:00 주말 및 공휴일 11:00~21:00

▷#5 F1963 도서관


예술 전문 서적 도서관. 희귀 도서와 잡지까지 총망라했다. 회원제이나 비회원도 이용 가능.
흔치 않은 예술 전문서적 도서관이다. 건축, 미술, 사진, 디자인, 음악과 관련한 고급 서적을 비치해 놓았다. 전문 서적, 잡지 등 구성이 탄탄하다. 복잡한 도시의 속도에서 벗어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서가 구성이 워낙 훌륭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회원제로 운영되기는 하나 비회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회원은 연회비 10만 원, 학생회원(만16세 이하) 연회비 5만 원, 비회원은 1일 이용료 5000원이다. 도서관의 경우 서가와 반지하로 된 중앙 홀로 구성된다. 중앙 홀에서는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예스24 서점 후문을 통해 찾아가면 된다.

영업 시간 화~금 11:00~19:00 토~일 11:00~20:00(월, 공휴일 휴관)

▷#6 복순도가


복순도가의 레스토랑. 전통주와 한식 페어링으로 진귀한 시간을 보내보자.
중정을 가운데 두고 몇 개의 맛집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곳이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주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옛 항아리 독에 발효시킨 막걸리를 복순도가가 술과 어울리는 한식 메뉴와 함께 선보인다.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정도로 술과 음식의 페어링이 출중한 곳이다. 손막걸리 1만8000원, 탁주 3만6000원. 병 술이 부담스럽다면 샴페인 잔에 나오는 잔 술도 주문 가능하다. 손막걸리 한 잔은 6000원, 탁주는 1만 원이다. 식사 메뉴로는 언양불고기가 2만8000원, 해물 스파게티 2만1000원, 불고기 비빔밥 1만8000원이다.

영업 시간 매일 11:30~22:30(라스트오더 20:30) 월~금 15:30~17:30(브레이크 타임)

▷#7 프라하993


프라하993. 체코 수제 맥주 브루어리이자 레스토랑이다.
체코 최초로 맥주 양조가 이루어진 1000년 역사의 프라하 브레브노프 수도원의 비법을 이어온 브루어리 프라하993. 이곳에서는 브제브노프 수도원 양조장의 기술자들과 체코 현지 셰프가 직접 만드는 맥주와 다양한 체코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페일 라거 7000원, 꼬치 1만 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해가 지면 역사적인 공간이 주는 감흥과 술기운이 어우러져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다양한 맛의 수제 맥주를 천천히 음미해 보면 마치 유럽의 고성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업 시간 11:30~23:00

▶역사적인 구도심, 초량의 옛이야기를 담은 공간들

부산 동구. 그 안에 초량동이 있다. 조선시대 문서에서 ‘초량항’에 대한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오래된 항구를 낀 교통 무역의 요지임을 알 수 있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그 위치의 중요성으로 부산항이 생겨났고 1905년 경부선 종착역인 부산역이 생기면서부터 더욱 그 존재감이 강해졌다. 부산 여행을 떠난다면 초량의 산복도로에 주목하자. 가파른 언덕인 이곳은 계단 모노레일을 설치할 만큼 노인이 많이 사는 오래된 도시다. 멀리 바다와 색색 지붕의 크고 작은 구옥들이 내려다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게다가 마린시티 같은 현대적 건물도 보인다. 부산 하면 해운대나 광안리가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사실 산복도로야말로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이다. 역사적인 이 동네에 최근에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생겨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수십 년 된 적산가옥을 개조하거나, 일제 시대 지어진 근대 건물을 리뉴얼한 이야기 깊은 곳들이다.

▷초량845


뷰 좋기로 유명한 산복도로에 생긴 명소 초량845. 창가에서 부산이 한눈에 보인다.

초량845 1층엔 이대명과, 덕화명란 쇼룸이 있다. 찬찬히 한국 명산물을 감상하자.
산복도로에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감성적 공간이 생겼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역사 깊은 식품 브랜드의 쇼룸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밥보다 더 중요한 건 이곳이 ‘뷰 맛집’이라는 거다. 산복도로의 그 유명한 뷰, 먼 바다, 언덕 아래 펼쳐진 구도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환상적인 뷰를 코 앞에 두고 즐길 수 있는 메뉴는 가정식 정식과 명란 파스타. 가정식 정식은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뀐다. 그리고 다양한 커피, 차와 빵도 즐길 수 있다. 야경도 끝내준다. 해가 지면 초량 맥주를 홀짝이며 화려한 불빛에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레스토랑의 일층엔 덕화명란과 이대명과 쇼룸이 있다. 쇼룸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정갈한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 때문에 갤러리에 온 느낌마저 풍긴다. 실제로 작은 오픈 갤러리도 있어 감성 충전에도 그만이다.

주소 부산 동구 망양로533번길 8(초량동) 영업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수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 4500원, 파스타 1만6000원, 정식 1만3000원

▷브라운핸즈백제


브라운핸즈백제. 이곳은 옛 백제 병원을 개보수해 만든 카페이자 문화 공간이다.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에서 산복도로까지 걷는 길이다. 부산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이바구길 초입에 브라운핸즈백제가 있다. 여행의 첫 시작, 혹은 마지막 코스로 들르기 좋은 위치다. 이곳은 옛 백제병원을 개보수해 만든 카페이자 문화 공간이다. 백제병원은 1927년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종합병원. 주물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품과 가구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라운핸즈는 이곳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꾸몄다. 역사성을 가진 건물의 구조와 디테일을 그대로 살리면서 꾸민 곳이다. 근대 건축물 특유의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거친 주물의 브라운핸즈 제품이 만나니 매력이 배가 된다. 내부를 꾸민 가구는 모두 브라운핸즈의 상품이고, 전시된 소품들은 구입도 가능하다.

주소 부산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영업 시간 매일 10:00~22:00

▷초량1941


일제시대 적산 가옥을 개조해 만든 초량1941. 오래된 목재, 아름다운 정원이 주는 감흥은 여행의 흥을 돋운다. 이곳의 자랑 초량우유는 반드시 맛볼 것.
초량 우유로 유명해진 이곳에 가면 시간을 거슬러 오른 복고풍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1941이란 년도가 상호에 있다는 건 역사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일제 시대의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다. 1941년 지어진 가옥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했고, 고운 정원을 품은 아담한 적산 가옥은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초량우유는 먼 지역에서도 주문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 폭발. 말차우유, 생강우유, 동백우유, 홍차우유, 바닐라우유, 커피바닐라우유 등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대는 6000원대로 생강우유는 생강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고 동백우유는 직접 만든 동백청이 들어가 달달하다. 초량845에서 밥을 먹고 이곳 1941에서 우유와 빵으로 디저트 타임을 가지면 환상적일 듯. 두 건물은 거의 붙어있다시피 있다.


주소 부산 동구 망양로 533-5 영업 시간 11:00~19:00 월요일 휴무

[글 우주엔(여행작가) 사진 우주엔, F1963, 초량1942, 초량845, 브라운핸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9호 (20.05.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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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05/497821/

 

우리가 모르던 특별한 부산-바다 말고 공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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