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이야기

중생구제하는 관세음보살

jaunyoung 2021. 8. 18. 16:30

35.중생구제하는 관세음보살

  •  
  •  승인 2008.09.26 21:05
  •  호수 152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염불의 대명사이다. 관세음보살을 불러 모든 고통이 소멸되기를 기원하여 자신의 안락과 이익을 항상 바라는 것이 중생의 마음이다. 이러한 중생의 마음을 속속히 아시고 부르는 자 있으면 달려가서 손을 내미는 분이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지혜로 세상을 비추어 보고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중생의 서원을 다 들어주며 세상을 교화함에 있어 중생의 근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관세음보살님 고통의 바다서 건져주소서”

 

  법신·벽지불 등 중생제도 위해 32응신 화현

  다라니집경에선 어머니로…흰 천의 신비로워

 

관세음보살은 반야심경 첫 구절에 “관자재(觀自在)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다섯 가지 쌓임(五蘊)이 공한 것임을 비추어보고 모든 고통의 바다를 건넜다.”하여 지혜를 성취하신 분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불자들이 즐겨 독경하고 모든 의식에서 맨 먼저 읽는 경전인 <천수경>의 주인공으로 불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보살인가를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중생의 입장에서는 모든 중생의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어주고 고통을 소멸시켜 줄 뿐만 아니라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해주시니 세상의 소리를 들어주시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법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보면 “무진의(無盡意)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사진설명]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 관음보살.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 천 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 적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면 곧 그 음성을 관찰하고 듣고 모두 해탈케 한다.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사 큰 불에 들어가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나니 이 보살의 위엄과 신력(神力)이니라”고 하였다. 사찰 금당의 주련 또한 보문품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신통하고 묘한 힘 모두 갖추고 지혜의 방편 널리 닦아서 시방의 모든 국토에 몸을 나타내지 않은 곳 없으시네.”하여 관세음보살은 부처님의 몸으로, 벽지불, 성문, 범천왕, 제석천왕, 장자, 거사, 바라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 가지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다니시며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한다”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다양하게 몸을 나타내어 제도함으로써 32 응신(應身)을 나타낸다. 보살의 모습으로는 흰옷에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연꽃을 들고 결가부좌를 하고 머리에는 아미타 화불을 모시고 있는 분이 6관음 중 성관음(聖觀音)으로 정관음(正觀音), 백의관음(白衣觀音)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일반적인 관세음보살을 의미한다.

이어 여의륜관음, 십일면관음, 불공견삭관음, 천수관음, 준제관음, 마두관음은 성관음의 변화된 모습으로 분화되기도 하였다. 특히 <다라니집경>에 보면 관세음보살이 어머니로 화현한 모습을 관세음모(觀世音母)라 하였고, <대일경소>에는 백의관음을 관세음모라 하여 그 모습을 “발관(髮冠)에 순건(純巾)을 두르고 흰색의 천의(天衣)를 걸치고 있으며, 손에는 연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라 하였다.

[사진설명] 보성 대원사 극락전 벽화.

또한 <대일경> 구연품에 따르면 “형상은 중년의 여인상으로 청백색이 서로 섞여 있고, 정수리에는 화불(化佛)이 있고 연화좌 위에 가부좌를 하고 있는데 그 왼쪽에는 한명의 사자(使者)가 있다” 하였다.

정수리에 있는 화불은 관음보살의 보관 가운데 있는 아미타상으로 ‘왕생예찬게’에 “관음의 정대관(頂戴冠) 중에 계시면서 갖가지 묘한 상으로 장엄하고, 능히 외도 마구니의 교만한 태도를 항복시키므로 나는 아미타불께 정례합니다. 원하옵건대 모든 중생과 함께 안락국에 왕생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여 관음보살의 대자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화엄경> 입법계품의 내용대로 관세음보살이 계시는 곳 인도 보타락가산과 선재동자가 법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25번째 선지식인 베쉬다라 거사가 선재동자에게 관음보살의 보살행과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기를 권하면서 관세음보살의 그림에 청문(聽聞)하는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관세음보살의 옆에는 항상 정병(淨甁)이 있는데 이는 중생의 욕망의 갈증을 없애주는 물을 담고 있고 그 위에 버들가지를 꽂아 두어 중생의 여러 가지 병을 없애주고 고통을 소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청조(靑鳥)인 파랑새는 관세음보살의 보문시현(普門示現)을 나타내는 동물로 중생들에게 현실적인 관세음의 대리자로 중생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관세음의 모습을 새로 상징화 하였다. 이러하듯 경전에 근거한 관세음보살의 모습이 잘 표현된 곳이 법주사 원통보전의 관세음보살이다. 화려한 보관에는 아마타불을 정대하고 금방 날아와 앉으신 듯, 갑자기 시현(示現)하신 듯, 보관과 가슴의 영기문(靈氣紋)이 휘날린다. 중생의 고통을 건지기 위해 얼마나 급히 오셨으면 가슴과 보관에 구름을 달고 오셨을까? 연화좌 위에 앉으셨다.

[사진설명] 천안 광덕사 대웅전 관음보살.

자비롭게 눈을 살짝 뜨고 아래를 향하며 설법인으로 말씀하신다. “너의 모든 고통과 재난을 없애 주리라.”종아리를 경갑(脛甲)으로 무장하여 승나승열(僧那僧涅)보살의 불퇴전의 중생구제의 서원을 확고히 하신다. 온화하나 위엄이 넘치는 얼굴 모습에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의 명호가 저절로 나와 귀의하는 마음이 솟구친다.

또한 관세음보살의 당당함이 나타나는 벽화가 있으니 보성 대원사 극락전의 수월관음도이다. 대나무 우거진 보타락가산 바닷가에서 편안히 앉아서 법을 설하시는 모습이다.

백의(白衣)의 천의는 치렁치렁 흘러내려 넘실대는 흰 파도와 함께 흔들리고 발계관(髮冠) 앞이마에 모신 아미타불은 푸른빛을 발한다. 떡 벌어진 어깨, 당당한 체구, 반가부좌와 연꽃을 밟고 있는 큼직한 발은 ‘고통 받는 중생을 다 건지겠다’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이 절로 나온다.

옆에 둔 검은 정병엔 버들가지가 푸르러 관세음보살이 사바세계에 상주하고 계심을 나타내고 선재동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인 청조를 안고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천안 광덕사 대웅전에 있는 삼세불화에 있는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을 보관에 정대하고 미려한 얼굴에 머리는 땋아서 어깨 아래로 흘러내린다.

알록달록한 영락으로 치장한 화려한 보관과 푸른 색 천의는 신비감을 자아내고 긴 손가락과 멋을 낸 손톱은 정병을 우아하게 잡고 있어 신통하고 묘한 힘 두루 갖추신 관세음보살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양산 통도사 관음전 벽화에는 관음보살이 흰 연꽃 위에 앉아 보관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오른손에는 정병을 안고 왼손은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선재동자를 가리키며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재동자는 붉은 연꽃 위에 서서 팔을 뻗쳐 합장한 모습이 경건하다.

[사진설명] 양산 통도사 관음전 벽화.

왼쪽의 만개한 붉은 연꽃과 오른쪽의 푸른 연잎이 대조를 이루며 아름답다. “중생의 고통 소리를 빠짐없이 들어주시고 천의 눈으로 살피시며 천의 손으로 건져주시는 관세음 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저희들의 어리석음 물리쳐 주소서.” - 나막알야 바로기재 새바라야(성스러운 관자재께 머리를 조아리옵나이다.)

권중서 / 조계종 전문포교사

 

[불교신문 2463호/ 10월1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90673 

 

35.중생구제하는 관세음보살 - 불교신문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염불의 대명사이다. 관세음보살을 불러 모든 고통이 소멸되기를 기원하여 자신의 안락과 이익을 항상 바라는 것이 중생의 마음이다. 이러한 중생의 마음을 속

www.ibulgyo.com

 

 

<관련 기사>

절강성 동쪽바다에 관세음보살님 나투셨네

  •  여태동 기자
  •  승인 2015.07.07 10:21

월 기획 / 해외성지순례⑱ 중국 보타낙가산

중국 4대 불교성지로

‘남해 불교왕국’으로 불려

웅장한 제1도량 보제사

33m 높이 세계 최대 ‘관음상’

남해관음상 주변 압도

 

관음보살 출현 불긍거관음원

근래에 조성한 오백나한탑

관음보살 상주도량 면모 보여

관세음보살 형상을 하고 있는 보타낙가산은 중국 4대 불교성지 중 한곳이다.

중국의 4대 불교성지 중 하나인 보타낙가산은 절강성 동쪽 바다에 있는 섬으로 최고 해발 고도는 291m다. 500여개의 섬 가운데 2개로 이루어진 ‘섬산’인 보타낙가산은 남북길이 8.6km, 동서폭 0.98~4.3km, 해안선 길이 33km로 총면적은 12.76㎢이고 최고점은 불정산 보살정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보타낙가산은 지장보살을 모신 안휘성의 구화산, 보현보살을 모신 사천성의 아미산, 문수보살을 모신 산서성 오대산과 더불어 중국 4대 불교성지의 한 곳으로 ‘중국 제1 불교 왕국’, ‘해천 불교 왕국’, ‘해상 선상’, ‘남해 불교 왕국’, ‘해상 봉래절’로 불린다.

옛 시인들도 “산과 호수의 으뜸은 서호에 있고, 산과 강의 명승은 계림에 있고, 산과 바다의 절경은 보타에 있다”고 노래했다. 보타낙가산은 보타산과 낙가산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흰 꽃이 피어 있는 작은 산’ 또는 ‘꽃과 나무로 가득한 작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범어 ‘포타라카(potalaka)’의 음역이다.

보타낙가산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당나라 초기로 일본출신의 혜악스님이 보타산에 처음으로 관세음보살상을 모셨다고 한다. 당함통 3년(862년) 혜악스님이 오대산의 관세음보살상을 일본으로 모셔가던 중 배가 매령산(현재의 보타낙가산)에 도착했을 때 태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하는 수 없이 매령산 조음동에서 내렸다. 매령산의 불자 장씨 부인은 쌍봉산 기슭의 자택 별실을 내어 관세음보살을 모셨는데, 혜악스님은 ‘관세음보살님이 일본으로 가기 싫어한다’고 생각되어 매령산에 불긍거관음원을 짓고 불교를 전하기 시작했다.

송나라 초에 매령산을 보타낙가산으로 개칭하였고, 송 태종 3년에 보제사의 전신인 오대원광사를 지었는데 이때부터 보타낙가산이 관음보살 도량이 되었다. 1731년에는 7만냥으로 보제사와 법우사를 건립했다. 청나라 건륭년간에는 보타낙가산은 3개의 큰 사원과 88개의 암자, 148개의 기도원이 있고, 승려는 모두 2000여명에 달했다.

보타낙가산에서 규모가 제일 큰 고찰은 보제사다. 10개의 전각, 12개의 누각, 7개의 당우, 4개의 문, 300여 칸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는 보제사는 북송 원풍 3년(1080)에 건립되어 보타관음사로 명명했다. 이후 청나라 강희 38년(1699)에 중수하고 이름을 보제사라 했다. 보제사의 건물은 중앙 기준으로 천왕전, 원통보전, 장경루, 방장전이 있고 양측에 가람전, 나한전, 선당, 승덕당, 내서당 등이 있으며 그 앞마당에 종각과 해인지 연못이 있다.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금동관세음보살상인 남해관음동상.

해인지는 관세음보살이 방생하던 호수로서 연꽃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연화지, 방생지로도 불린다. 원통보전은 보제사의 중심 건물로서 대웅전에 해당한다. 8.8m 높이의 관음보살상을 모셨으며 양측에 32존의 관음상을 만들었고 동쪽에는 문수전, 서쪽에는 보현전이 있다.

보타산 제2 사원인 법우사는 보타낙가산 백화정의 왼쪽 금병산 광희봉 밑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부지 3만3408㎡, 남북 174m, 동서폭192m, 건축면적 8800㎡이다. 천왕전, 옥불전, 구룡 관음전, 어비전, 대웅보전, 방장전, 인광법사 기념당 등 6개 사원으로 구성되었으며 목탁과 염불 범종소리가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도량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보타낙가산 중턱에는 불자들의 신심을 불러 일으키는 남해관음(南海觀音)동상이 있다. 1997년에 세워진 관음상은 높이 18m, 연꽃 받침대 높이 2m, 3층 받침대 13m를 합해 총 33m에 이른다. 금동으로 제작된 관음상은 무게만 70t에 육박한다. 안면 부분은 1.2t인데, 여기에 순금 6.5kg이 들어갔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관음 동상으로 ‘해천불국(海天佛國)’의 상징이다.

보타낙가산에는 관음성지의 근원지가 있는데 불긍거관음원이다. 이곳에는 관세음보살상외에도 불긍거관음원의 유래를 부조로 새겨 놓았다. 또한 우리나라 낙산사 홍련암과 같이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할 수 있다고 전해지는 조음동(潮音洞)이 있다. 이 곳은 ‘파도가 동굴속으로 들어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조음동’으로 불리며 벼랑벽의 높이가 약 50m, 너비는 3~5m 정도인데, 갈라진 돌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동굴 속으로 밀물이 들어올 때면 파도가 절벽에 부딪쳐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고 한다.

이와 함께 보타낙가산에는 오백나한탑이 있는데 1991년 조성했다. 이곳에는 오백나한님이 관세음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경전에 나오는 한 장면을 새겨 놓았지만 보타낙가산의 풍경을 소재로 한 조각작품도 눈길을 끈다.

최우창 대승투어 차장은 “관음신앙은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등 동북아 불자들이 가장 많이 신앙하고 있어 성지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보타낙가산은 특히 우리나라 불자님들이 많이 다녀오는 불교성지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관세음보살님이 출현했다고 전해지는 불긍거관음원의 전경

[불교신문3117호/2015년7월1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988 

 

절강성 동쪽바다에 관세음보살님 나투셨네 - 불교신문

중국 4대 불교성지로‘남해 불교왕국’으로 불려웅장한 제1도량 보제사33m 높이 세계 최대 ‘관음상’남해관음상 주변 압도 관음보살 출현 불긍거관음원근래에 조성한 오백나한탑관음보살 상

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