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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에 빛나는 승학사

jaunyoung 2014. 3. 31. 13:29

전통건축에 빛나는 승학사(乘鶴寺)

 

 

아미타여래를 모신 안양보전

 

 

1. 승학사 소개
1.1 소개및 유래

    승학사(乘鶴寺)는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태고종 사찰이다.  

    정면 4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으로 다포계구조이다. 주불전(主佛殿)으로

    무량수불(無量壽佛)인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를 본존(本尊)으로 봉안하였다.

   

   사찰명은 구광암으로 1860년경 구덕터널 위 대남병원 부근에 있었다. 이 때 삼존불상이 유명하였는데 종욱 스님의 설명에 의하면 어떤 연유로 인해 김해 연화사로 옮겨져 모시고 있다고 한다.

      

                                           김해시 동상동에 있는 연화사 대웅전의 삼존불

 

해방 후 구광암 건물과 터가 적산가옥으로 분류되었으나 스님의 입장으로 재산에 대한 무관심으로 있을 때 타인이 구입하여 개인 용도로 사용함에 따라 현 구학마을 아파트가 있는 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주지 종욱(宗郁)스님(이홍규)은 당시 동래 범어사에서 수도하고 있을 때 소나무가 우거지고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곳에 좋은 터에 자리잡은 구광암과 인연을 맺고 옮기게 된다. 그리고 사찰이름을 승학사로 바꾸게된다.

 

그 후 1980년대 말 이 지역이 아파트 부지로 공지됨에 따라 현 위치로 이전한다. 이전 할 때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 재임 시로 현 승학사 자리로 사찰설립 허가를 내주는 조건이 받아들여 졌으며, 아파트 공사가 임박함에 따라 공사를 담당한 부서직원들이 이삿짐을 옮겨 주었을 정도로 바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1992년 6월에 입주한 구학마을 아파트 106동 자리가 바로 옛 승학사 터이다. 지금도 인터넷 승학사 지도를 검색하면 구학마을 아파트가 나오기도 하는데 바로 이때문이다.

 

이전하기 위해 터를 보러 다니던 중, 넓은 암반에다 전망이 좋은 현재의 터에다 이전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먼저 2층 건물을 지어 1층은 종무소, 공양칸을 이용하고 2층은 법당으로 사용하였다. (현재의 관음전) 그리고 1000일 기도를 하며 5~6년 뒤인1996년부터 법당인 안양보전을 세우게 된다. 분야별 최고의 장인들이 공정별 참여하여 전통문화에 입각한 위용을 자랑하는 16년의 세월이 흐른 2011년 10월에 준공하게 된다.

안양보전에는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에 협시하고 있다.

 

                                                               승학사 본전 안양보전의 주불전

 

1.2 창건유래

 

현재의 터에 2층 건물을 지어 1층은 종무소, 공양칸으로 이용하고, 2층은 법당으로 사용하였다.(현재의 관음전) 그리고 1000일 기도를 하며 5~6년 뒤인1996년부터 법당인 안양보전을 세우게 된다.

 

내부는 물론 겉모습만 보아도 예사롭지 않는 안양보전을 지을 때를 여쭈어 보았다. 종욱스님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깃든 법당을 분야별 최고의 장인들의 손으로 이뤄보겠다는 벅찬 꿈을 한걸음씩 내딛게 된다. 불가에 들어와 스님으로 지내면서 남들로 부터 칭송받는 업적을 남기고 가겠다는 신념으로 어려움을 하나씩 이겨내었다.

 

먼저 대웅전인 안양보전을 지을 도목수를 수소문하여 인천에 살고있는 유명상대목을 초빙하게 된다. 유명상도편수는 지정문화재 수리기능 보유자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법성사 법당 도편수를 비롯 경복궁 내의 궁궐 복원 건물들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대한민국 최고 반열의 도편수로 추앙받고 있다. 현재 한옥학교 명예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출입문은 예산의 창호장인  조찬형 창호장인이 맡았으며, 불단은  (   ) 가구장인, 옷칠불단은 부산의 금테칠장(金胎漆匠) 김정중(金丁中)가 저피공정으로 완성하였다. 내,외부 단청은 청운 조찬웅선생의 작품이며, 석물조각은 (   )장인이 맡았다. 주련과 현판은 국내외 50여개 유명 사찰의 현판을 쓴 홍승표(동양화) 수목원작가회 회장이 보시하였다니 그 공덕이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각 계층의 장인들이 전통기법으로 178㎡(54평) 대웅전을 짓는데 16년의 긴 세월이 흘렀다. 이러다보니 단가가 높은 장인들의 수공비가 얼마나 들었으랴! 스님께 속세의 질문으로 기억하는 공사비로 석 조각 10억, 단청 8억, 목수 인건비 10억, 목재비 10억 등으로 총공사비가 약 57억 가량으로 3.3.㎡(1평)에 약 1억5백만원으로 소요되었다고 한다.이 모든 공사비를 스님께서 해결하셨다니 참으로 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 문화재

관음전에 모시고 있는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 부산시 문화재 자료 68호로 2013년 5월8일 지정되었다.

 

                                   승학사 석조여래좌상 (乘鶴寺 石造如來坐像) : 관음전에 안치되어있음

 

승학사 석조여래좌상은 허리를 세우고 머리를 앞으로 약간 숙인 자세이다.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것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며,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이 약간 넓은 신체 비례는 18세기 불상의 특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항마촉지인을 결한 오른손은 불신과 일석이며, 손가락을 섬세하게 표현한 왼손은 나무로 따로 제작하여 끼운 것이다. 왼손을 따로 조성한 사례는 1659년에 조성된 기장 장안사 대웅전 석조삼세불좌상만 알려져 있는데, 불석재 불상은 양손을 불신과 한 돌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볼 때 매우 드문 사례이다.

또한 나무로 조각된 왼손 등을 통해 목조와 불석재 불상의 기법적인 특징을 적절히 사용하여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신체 비례, 하반신의 옷자락 처리 등은 18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불석재 불상의 유행은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만의 특징으로, 조선 후기 불석재 불상의 양식과 유파 등의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3. 안양보전의 현판

                                                      승학사의 대웅전인 안양보전의 현판

 

승학산 승학사 안양보전 현판및 주련글씨는 모산 홍승표(洪承杓) 화백으로 국내 사찰및 일본사찰 현판글씨 80여곳 제작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굵고 힘찬 필체가 아미타불을 따르는 시민들의 수명이 한량이 없음을 나타내 주고있다. 특히 현판과 주련을 보시하였음은 두고두고 칭송받을 업적을 쌓았다고 할 수 있다.

 

                                        모산 홍승표 화백의 사찰현판 글씨(사진출처: 프레스9) 

 

4. 주련

안양보전의 전면 기둥의 주련(柱聯) 글을 모으면 다음과 같다.

 

稽首西方安樂刹 (계수서방안락찰)
接引衆生大導師 (접인중생대도사)
我今發願願往生 (아금발원원왕생)
唯願慈悲哀攝受 (유원자비애섭수)
서방 극락세계 불국토에 머리 숙여 절하옵니다.
중생을 맞아 이끄시는 우리의 큰 스승님이시여,
저희는 지금 극락왕생 원하옵기에 발원하오니,
오직 자비로써 어여삐여겨 이 원을 받아주소서.

 

윗 주련은 아미타불 정근(阿彌陀佛 精勤)으로 뒷부분인 故我一心 歸命頂禮 고아일심 귀명정례 (저희들이 일심으로 귀의하옵고 신명바쳐 절하옵니다) 를 제외한 글이다.참고로 '금강산 건봉사 대웅전'에도 같은 주련을 볼 수 있다.

 

 

5. 승학사 기본사항

 주지스님   종욱(宗郁)

전화번호 : 051-316-7182

우편번호 : 617-842

소재지 주소:  부산광역시 사상구 학감대로49번길 54-36

가람배치 : 동향의 안양보전이 서쪽에 있으며, 관음전은 남향으로 정면배치함.

 

6. 승학사 길 안내

구학마을 아파트 버스정류소에서 하차, 도보로 10여분 걸으면 도착.

통과버스: 8, 15, 6, 161, 마을버스 10-1

 

                                                  푸른원은 버스정류소, 붉은원은 승학사

 

 

홍승표화백 사진 출처 : PRESS9(프레스나인)(http://www.press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