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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
jaunyoung
2013. 6. 9. 20:06
승학산(乘鶴山 : 496m)
가을철 부산 사람들이 억새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반드시 회자되는 산이 승학산이다.
승학산은 고려말 무학대사가 산천을 두루 살피며 전국을 유랑할 때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학이 하늘을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으로 불렀다 한다.
사실 억새라면 해운대 장산이나 백양산 등지에서도 못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규모나 장쾌한 조망 면에서 승학산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상 인근 사면의 화려하면서도 광활하게 불꽃을 태우는 억새밭이 주 메뉴라면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도심의 풍경과 영남의 젖줄인 칠 백리 낙동강 물의 도도한 흐름은 전채요리나 후식에 비견될 만하다.
사하구 당리동과 사상구 엄궁동에 걸쳐있는 승학산은 해발 496m로 그리 높지 않아 인근 주민들에겐 기껏해야 "마을 뒷산"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주변 봉우리와 이어지는 능선 산행을 하다보면 전혀 새로운 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면 오른쪽은 시약산 정상인 기상레이더관측소이고,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건 구덕산 정상인 항공무선표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