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이 품고있는 통도사 극락암
불보사찰로 유명한 영축산문 통도사 암자 중의 한 곳인 극락암을 친척의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찾았다. 극락암은 통도사 경내에서 북쪽으로 4km 떨어진 솔숲에 자리잡고있는 암자이다.극락암을 가르키는 안내판을 지나 미끈하게 뻗은 솔 숲 사잇길로 통과하면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내린 창으로 들어오는 솔향기를 심호흡을 하며 가득 채울 수 있었기에 첫 인상도 좋았다.
통도사 암자인 극람암의 이모 저모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통도사가 위치해 있는 영축산의 한자 표기는 '靈鷲山'과 '鷲栖山' 두 가지로 표기되지만 이에 대한 한글표기는 「영축산」, 「영취산」, 「축서산」, 「취서산」 등으로 표기되고 있어 통도사를 찾는 분들의 혼동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극락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부속암자이다. 1332년(충혜왕 2) 창건하였으며, 창건자는 미상이다. 1758년(영조 34) 철홍(哲弘)이 중창하였고, 극락선원(極樂禪院)은 많은 수행인들을 배출하였다. 1953년 11월 대선사 경봉(鏡峰)이 조실(祖室)로 추대되자 많은 수행승들이 모여들었다.


사찰 입구 오른쪽에 있는 홍교
영축산이 비친다는 타원형 극락연지에는 수련으로 뒤덮혀있고 그 위로 아름다운 무지개다리인 홍교가 놓여있다. 좁은 홍교를 조심스레 지나면 마치 피안의 세계로 가는 듯 하다.

극락암으로 들어가는 여여문(如如門)
여여부동(如如不動)은 금강경에 나오는 경문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는 한결 같아 여여하여 변함이 없다는 여여부동(如如不動)하며, 존재의 실상은 본래 여여한 모습이다

극락암의 하나뿐인 누각인 영월루(瑛月樓)로 설법전이라고도 한다.
영월루 현판 옆에 있는 정법안장(正法眼藏)은 깨달은 자는 올바른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한다, 올바른 부처님의 마음을 분명히 밝히는 지혜의 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법안장(正法眼藏)이라 한다. 정법안장은 진실하고 불편부당한 부처님의 마음이 지혜의 눈으로써 일체 사물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법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정법안장은 불법의 진수를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암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법당(法堂)을 중심으로 연수당(延壽堂)ㆍ정수보각(正受寶閣)ㆍ조사각(祖師閣)ㆍ수세전(壽世殿)ㆍ영월루(映月樓)ㆍ삼소굴(三笑窟)ㆍ여시문(如是門)과 요사채 4동 등이 있다.





‘통도사 군자’이자 ‘영축산 도인’으로 추앙받았던 경봉 스님은 18세에서 85세에 이르는 67년 생애를 소상히 담은 ‘삼소굴 일지’를 남겨 후학들에게 길을 제시할 정도로 섬세했던 당대의 선지식이다. 그래서 삼소굴(三笑窟)은 경봉스님의 체취가 가득한 공간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