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의 검은 물체
습지의 검은 물체
바람부는 삼락강변공원의 습지를 찾았다.
습지의 가장자리에서 이색적인 검은 물체를 보았다.
한가지는 올챙이들이 한데 모여 움직이는 모습이 검은 띠로 보인 것이고
나머지 한가지는 연꽃의 꽃턱이 물결따라 밀려와 한곳에 모여있는 모습이었다.
평소에 볼 수 없고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아닌가.
검은 물체의 모습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흐린 물속 아래에 움직이는 검은 띠.
가까이에서 보니 검은 물체의 정체는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올챙이들이었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올챙이를 잡아 기른 적이 있을 만큼
요즘의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이 올챙이다.
올챙이들의 대열이동
알에서 보통 2주일만에 올챙이가 우무질을 뚫고 나온다.
올챙이의 머리 부분은 둥글고 눈과 입이 있다.
꼬리는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비슷하며 배는 흰색에 가깝고 볼록한 편이다.
먹이는 물 속에서 아가미 호흡을 하며 주로 물풀이나 녹색말을 먹는다.
논을 비롯한 연못에서 자라는 올챙이의 천적은 미꾸라지, 게아재비,
학배기(잠자리 애벌레), 물방개 등이다.
올챙이들은 알에서도 함께 있었던 탓에 집단성이 강한듯하다.
작은 올챙이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 거대한 몸집이되어 자신을 보호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알에서 갓 태어난 올챙이 일지라도 자신을
지키려고하는 보호기능을 본능적으로 가진 것이 아닐까.
연꽃의 꽃턱
습지에는 인공적으로 심어 놓은 연꽃이 있다.
작년에 핀 연꽃의 씨가 모여있는 꽃턱이 달린 줄기가 겨울철을 지나면서
썩게되고 꽃턱만 떠 있다가 물결에 밀려 한쪽 가장자리로 모여있는 것이다.
대부분 뒤집어진채 습지의 가장자리에 떠있는 연꽃의 꽃턱의 모습은
평소 볼 수 없는 낮선 풍경임에 틀림없다.
꽃턱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이 10cm 정도이고 물뿌리개처럼 생겼다.
꽃턱의 구멍속에 연씨가 들어가 있는데 씨앗은 오래간다.
얼마전에 신라시대 연꽃씨앗이 발아되어 화제가 된적이 있을 정도다.
주변에 갈대의 새 순이 자라면서 마치 꽃턱이 포위된 듯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