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부산대표도서관 앞 녹색광장 확보
필요성 공감에도 예산 없어 공장·노후주택 둘러싸일 뻔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2016-05-29 19:40:40
- 부지 매입·설계 조정 추진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삭막한 노후주택가에 둘러싸일 뻔했던 부산대표도서관(본지 지난달 27일 자 6면 보도)에 녹지광장을 확보하는 길이 열렸다. 녹지 확보를 계기로 부산대표도서관의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를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과 송숙희 사상구청장, 시의원, 관련 부서장 등이 모여 대표도서관 주변 경관광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모으고 예산 130억 원가량을 추가로 투입해 녹지광장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서 시장은 검토 결과에 따라 설계를 맡은 시 건설본부에 해당 사항 반영을 지시하고 시 공원운영과, 교육협력담당관실 등 관련 부서의 협조도 당부했다.
2018년 개관 목표인 부산대표도서관은 사상구 덕포동 상수도 계량기검사센터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입지 선정 경쟁이 치열했지만 서부산 지식문화 인프라 향상이라는 취지에 따라 이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도서관 주변의 열악한 환경 문제가 이내 불거졌다. 부지 건너편에 시멘트공장이 자리 잡고 도서관 건물 주변은 노후주택이 둘러싸고 있었다. 대로와의 연결성도 떨어졌다.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 환경을 개선할 녹지 광장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시는 도서관 건립에만 500억 원이 들어가는 만큼 추가 예산 확보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광장 필요성에 관한 시민 여론이 확산되자 결국 시도 입장을 바꿨다. 광장 조성으로 추가 투입되는 예산은 약 130억 원으로 주변 주택 20여 곳 매입과 녹지 조성(3212㎡)에 쓰이게 된다.
이와 관련,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많은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만큼 구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부산대표도서관이 녹지 광장을 가지게 돼 충분한 제 역할을 하며 부산의 지식 문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관련기사와 사진>
부산대표도서관 이름 지어주세요
25일까지 시 홈페이지 등 접수
부산시는 2018년 준공 예정인 부산대표도서관 명칭에 대한 공모를 오는 25일까지 실시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산 지식·문화공간의 중심 역할을 할 부산대표도서관의 건립 취지에 맞는 대중성·상징성·독창성이 있는 명칭을 공모한다. 명칭과 함께 설명을 기재해 응모하면 된다.
응모 방법은 부산시 홈페이지(busan.go.kr) `설문(여론)조사' 및 시 공식 SNS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응모작 중 우수작 5편을 심사해 각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당선작은 6월초 부산시 홈페이지에 게시 및 개별 통보한다.
부산대표도서관은 사상구 덕포동에 부지 10만381㎡, 연면적 1만7천2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오는 2018년 들어설 예정이다.(888-2026)
부산대표도서관, 시민 관심 뜨겁다
입력 : 2016-04-07 [23:04:48] | 수정 : 2016-04-10 [14:38:01] | 게재 : 2016-04-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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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이 같은 주제로 SNS를 통해 최근 시민 의견을 받은 결과 총 273건이 접수됐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의견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69건(25.3%)이 아이들과 관계된 내용이었다. 아이디 '류경원' 씨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 노는 곳=도서관 이런 공식 만들어달라"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2018년 사상구 덕포동 건립
이색 아이디어 273건 폭주
아이들과 별개의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이지현' 씨는 "어린이관과 떨어져 소음 없는 독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문 서적 비치를 바라는 시민도 있었다. 아이디 'Kihan Kim' 씨는 "중소기업 고객사들이 기술자료를 열람하고자 할 때 예전에는 부산진구에 위치한 시립시민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요즘은 자료 부족으로 기술자료 검색이 어려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후원, 봉사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7~8월 시민 1천8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도서관 자원봉사를 하겠다'를 시민은 338명(17.8%), '기부·후원활동을 하겠다'는 시민은 124명(6.6%)이었다.
부산대표도서관은 2018년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세워진다.
부산대표도서관 공모 당선작 조감도
부산대표도서관 공모 당선작 조감도를 확정하였습니다. 1층을 비우고 필로티를 올려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세워져 대지를 공공에세 개방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대지 1만여㎡를 경계가 없는 형태로 꾸며집니다. 외부에서 건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활력마당(공공보행로)들이 조성됩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스텝광장이 놓여 지식의 샘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어집니다. 가족들을 위한 어린이놀이터와 교통안전교육장과 어울림마당 문화마당도 마련한다고 합니다.
층별로 종합자료실 열람실, 부산학자료실 개별학습실, 세미나실, 공부방, 북카페 보존서고 및 다목적홀 등이 설치됩니다. 열람실은 계단식 서가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지혜의 언덕과 자연 친화적 지식의 숲으로 채워집니다. 외부 어린이놀이터와 연결되는 1층 복층 공간은 어린이 자료실과 카페테리아로 특화된다는 계획. 또한 옥상 하늘공원을 증축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성장형 건축 시스템도 도입됩니다.
이번 부산 대표도서관은 말 그대로 부산의 대표도서관이자 부산학 연구 메카로 조성되며, 지상 4층 규모로 준공 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하얀색 외벽과 심플한 디자인이 준공 퀄리티만 보장되면 좋은 작품이 될 듯합니다.